배경

PPC를 역대급 초저점으로 말아먹고 피접 ㄹㅇ 진짜 최종을 선언했지만 그래도 자고로피에스라는걸시작했으면유시피시정도는나가봐야하지않을까...라는 생각을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POSCAT 동아리원 액티브 ps단들 중에 제일 레이팅이 낮고 동아리원의 수가 mod 3으로 1이라는 문제에 부딪치고 만다! 그렇게 팀이 없어서 못 나가는 건가... 라고 하고 있던 중 군대에 있던 고슈가 생각나서 팀원으로 납치하면서 본선 도전기가 시작bb

 

팀원은 astilate, warehas, cyan이다. 간략한 팀원 소개

astilate- ps경력 최장 고슈(ㅁㄹ24 25icpc 본선 진출인가), UCPC의 존재조차 잊고 군대에서 구르고 있었으나 cyan의 핑을 받고 버스 기사로 취업 (이상하다 군인은 겸업 금지일텐데)

warehas- 체스 고슈, warehas의 체닷 탑레이팅 (~=2100) > astilate의 코드포스 탑레이팅, 포스터만 보고 애니 이름 90개를 맞추는 씹덕력으로 보장되는 확실한 코딩 체급, PyPy user (TLE 나길래 이거 C++로 다시 짜라고 했더니 자긴 C++ 할 줄 모른다 함), 교내대회 말아먹고 멘헤라 와서 ps 접은지 3개월 됐지만 cyan이 팀원 구한다는 말에는 야비하게 미끼를 무는 편

cyan- 동아리내좃목고슈 (하씨잘하는게없네난), 술먹고 기차에서 코포치다가 1솔해서 -120 정도 떨구는바람에 이름은시안인데코포그린임, 알중, PPC에서 버스기사 한 번 했으니 이번엔 흔들리지않는편안함의 안정적인 탑승감을 즐길 예정

 

팀명을 정하는 것이 문제였다. 

 

1. 미소녀즈 (미, 소, 녀) (<-가위바위보해서 이긴 순서대로 정하기)

2. 플로이드워셜로데이팅앱개발하기 (나 0917ba인데 여자친구 찾는다, 나 warehas인데 여자친구 찾는다, 나 Equinox인데 여자친구 찾는다)
등을 제안했으나 먹금당해서 슬펐다.

 

그래서 영원히 미뤄지다가 (연장 전 기한) 이틀 전에 급하게 핑을 했는데 아래의 사진과 같은 사유로 아팀명모하지 (좀 식상한가, 팀원명은 아이디어 있나요, 생각을 해볼게) 로 정해졌다. 땅땅 

지금 생각해보니 팀명 좀 구린 것 같다. 아마 진짜 인생 마지막 ps대회가 될 것 같은데 조금만 더 생각 해 볼 걸

 


팀연습을 한 번 했는데 astilate는 사지방에서 코딩하고 있는데 전화가 계속 와서 방해받고, cyan은 코포 렉으로 인해 팀에서 쫓겨나서 제출을 못하고, warehas는 브론즈 하나 풀고 다른 문제 하나가 왜 틀렸는지 모르겠다면서 탈주쳐서 주짓수를 하러 갔다. 이 때 과연 본선에 갈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하게 되었다.

 

대회 당일

warehas / cyanastilate 순으로 ABCD / EFGH / IJKL 을 보기로 했다.

 

astilate는 군대 휴가를 나와서 옆에 마크하는 친구들을 두고 대회를 쳤다고 들었는데 눈에 띄게 긴장한 것이 보였다. 대충 파숭좍인 warehas가 A를 퍼솔해줄거니까 걔만 믿으면 된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긴장을 풀었다. 난 어차피 이번 대회에는 각 잡고 편안하게 탑승만 할 마인드였기 때문에 내가 몇 문제를 풀든 본선 진출 여부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고, 이 친구들 아니었으면 대회를 나가지도 못했을텐데 본선 못 가도 상관없지 않나 라는 생각 그나마 PPC보다는 긴장이 덜 됐지만 그래도 뭔가 내가 PPC 달팽이마냥 실버 문제를 잘못 읽어서 친구들에게 잘못 전달해서 다같이 그걸 디버깅하고 있다던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역캐리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덜덜 떨고 있긴 했다...

 

대회 중

0:02 A AC 아쉽게도 퍼솔은 못했지만 warehas가 처리했다.

 

처음에 E는 다익이든 MST이든 그래프 자료구조니까 astilate가 나중에 처리해주지 않을까 하고 보류하고 F,G,H를 읽어봤다. F는 일단시간제한이 5초, G는 기하랑 2^S의 기댓값이 같이존재해서 이미 정신나간 문제가 분명하다라는 판단, H가 그나마 잘 construction하면 만들어지나? 같은 생각을 해서 풀어보려고 했지만 한 5분도 지나지 않아 어림도 없다는 걸 깨달았고 E를 다시 봤다. 막상 읽어보니 대충 MST 만드는 문제라는 걸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어서 유니온 파인드 템플릿을 찾기 시작했는데 템플릿에 없어서 꽤나 당황했다.

 

근데 진짜 개웃긴 건 뭐냐면, 대회 시작 25분 전에 주요 자료구조들은 템플릿 안 보고도 빠르게 짤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피티한테 마지막 벼락치기를 도와달라고 했는데 이게 진짜 나오네? 아니물론이제나름ps를완전새로시작한건아니니까제가유니온파인드가뭔지도모르진않지만 좀까먹긴했죠...

 

"Today 1:35 PM"

 

공항이 추가되는 게 사실상 n번 정점을 만들어서 거기서 나가는 것처럼 만들면 된다는 아이디어를 뭔가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무슨 작년 알고리즘(CSED331) 문제 중에 있었는지, 친구들이 디코에서 얘기하던 코드포스 문제였는지, 동아리방에서 엿들은 건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아무튼 많은 일상적 ps 노출을 통해 아이디어가 있었다. 한 번에 AC를 받았다! 0:39 E AC 그래도 대충 이 정도면 골드일 것이라 생각했고 골드 하나는 풀었다는 생각에 아몰라 이 정도면 -1인분은 아니다! 하고 제법 뿌듯했다.

 

그 사이에 warehas0:15 C AC , 0:30 D AC astilate0:19 I AC (+2)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타트가 좋았다. 이렇게 리캡을 써 보니 대충 한 40분만에 골드 이하를 전부 다 쳐낸 건데 새삼 쎄다 싶었다 우리팀체고. 참고로 나는 슼보가 있다는 걸 한 1시간? 시점까지 모르고 있었어서 몰라서 뭐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감도 안왔고 하필 중반부가 내 실력에 비해 좀 어려워서 멘탈이 나간 상태라 남들이 뭐 풀고 있었는지는 인지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 

 

astilate가 거의 시작부터 L을 잡았는데 풀이가 틀려서 헤매고 있어서 warehas랑 같이 붙잡은 것 같다. 대충 깡수학 같다길래 난 볼 생각도 하지 않았고 팀원들이 나에게 B를 던져줬다.

 

사실 예제를 이해하는 데 좀 걸려서 40분 이상 들여다본 것 같은데 파라메트릭이라는 관찰은 바로 보였고 가능한 ans의 범위를 부등식으로 대충 잘 정리해서 짜기만 할면 될 거 같아서 정리는 했는데 cyan이 ps를 백준 섭종 이후로 사실상 유기했기에 파라메트릭이라는 걸 짜는 방법 자체가 잘 기억이 안 나고 범위도 막 헷갈렸고 대충 바이브코딩만 해서 던지고 싶었다. 부등식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다가 핸드폰을 사용해서 노트를 찍으면 부정행위일 거 같고 그림판을 켜긴 귀찮아서 줌 카메라에 냅다 노트를 들이밀었다

 

 

그래서 여튼 부등식은 cyan이 만들었고 모든 빵을 연속해서 굽고 마지막 시간(?)이 가장 길고 t가 가장 긴 빵을 구우면 된다?라는 그리디한 관찰은 astilate warehas가 같이 해서 구현만 하면 되는 상태였다. astilatecyan이 병렬적으로 구현을 했는데 (3컴이었기 땜에 내가 B를 읽는 과정에서 조금씩 끄적거린 코드가 있는 상태였다) 서로 5분 정도 차이로 구현을 끝냈는데 astilate는 틀리고 내가 맞아서 AC를 받았다.

 

나중에 B에서 삽질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들었는데 지금 보니 코드가 진짜 깔끔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ㅎㅎ 그리고 B 푼 시점에서 이야 이거 본선 진짜 가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분위기도 훈훈해지고 중도퇴실 드립이 나왔다. 내가 대회장에서 플레를 풀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무리무리! (※무리가 아니었다?!) :upper_left_arrow: :blobaww: (물론 그리디 정렬 아이디어는 못 냈으니 내가 풀었다고 해도 되는진 잘 모르겠지만 암튼 구현했죠?) 

 

대충 훈훈해진 분위기

 

이제 6솔 상태에서 프리즈가 되었고 J, L을 풀면 되는 상황이었다.

 

astilate가 아직 L을 잡고 있었고 warehas가 계속 J가 삼분탐색이라느니 하면서 자신이 프롬프팅을하면 LLM이 짜주길 기다리는 사람마냥 아이디어를 던지다가 결국 자기가 짜더니 아 이거 무조건 맞는데 틀림;; 하길래 (이번 예선에서 11등을 한) bu_gye_jeong의 어록 1,2,3번을 인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할 게 없던 내가 옆에서 계속 반례를 던지면서 구간끼리 정렬한다고 해서 무조건 코스트가 드는 게 아니다, 꼭 인접한 구간끼리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 케이스를 저렇게 나누면 빠지는 게 있다 등으로 하고 시비를 걸었더니 어느 순간 레전드 버저비터로 2:53 J AC (+2) 를 받아버린다! 대 하 스

 

결과

7솔 37등으로 본선 자리를 사수했다! (군인팀이라 혹시 모르긴 하는데 에이 설마 가겠지)

 

보통 딱 플레 2개 풀면 본선 가는 거라고 들었는데 그 플레 2개(B,J)를 팀원들이랑 힘을 합쳐서 모두가 기여해서 푼 기분이라서 팀워크라는 기분이 씹덕적으로 좀 짜릿했다. 뭔말알 약간 스포츠 만화 같은 데 보면 우린 함께라서 최강이야 이런 느낌의 대사(ㅈㅅ사실 가짜 씹덕이라 잘 모름)

 

사실 나는 이제 ps 잘하기, 씹덕같은 알고리즘 연구하기<<엔 관심없고 (내 본업?도 아니고, 나보다 잘하는 사람도 많고, 기타 일신상의 이유로 이제 접는 게 맞다는 판단) 그러나 ps 오프대회를 가면 느낄 수 있는 도파민, ps좋아 인간들 구경하기(는 너무나쁜말인가), 팀원한테 시비 걸기, 퀀트 쌀먹도 좀 하고 싶어서 본선 진출만 목표로 최선을 다했다. 아무튼 본선을 나가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고, 팀 대회가 두 번짼데 나보다 쎈 사람들 사이에서 1인분 한 것 같아서 도파민이 돈다.

 

이제 본선 가면 손가락 돌아가면서 열개다빨고있는동안 군인과 하슈가 다이아 풀어줄 것이다.bb

 

7월 12일, 대전에서 뵙겠습니다!

(여담으로 방학 내내 대전에 있으니, 불러주시면 밥 한 끼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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